[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2024)

12월 1일

올해의 마지막 달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2017년 마지막의 시작을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것이 좀 어색할 것 같았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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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넘어져서 부딪힌 곳들이 아프지 않고 말짱하다는게 다행이라는 생각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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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30분 경에 기상

창문 쪽으로 다가가보니 상당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좀 (많이) 추워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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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준비를 하는 와중에

가장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장갑을 문득 바라봅니다

종주 5일차를 거치며 걸레짝이 되어가고 있는 장갑

밖에선 추워서 맨손으로 다닐 수가 없으니 늘 손에 끼워진 상태로

온갖 걸 다 건들고 만지고 다니니까 상당히 지저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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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숙소의 퀄리티

잘 쉬어서인지 점점 기상시간도 빨라지는 듯 합니다

하루죙일 자전거 페달 굴리고 숙소 들어와서

저녁에 이것저것 주워먹으면서 티비 보는 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냥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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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즐거운 여행에 적응되고 있다 해도

추워지는 날씨와 아파오는 몸상태는 감당할 수가 없네요

어제보다 다리는 더 뻑뻑하고

목은 이물감이 더 심해져서 기침이 잔뜩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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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반에 숙소를 출발해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거리와 음료를 좀 샀습니다 (7,000원)

편의점 사장님이

'이 추운 날에 어떻게 자전거를 타냐'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시며

제게 따뜻한 물이라도 가져가라며 온정을 베푸셨지만은

영업에 방해되실까봐 한사코 거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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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온도를 찾아보니 0도와 영하권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어제 일찍 여정을 마무리 한 탓에 오늘 꽤 많이 가야하는데

날이 이렇게 추우니 후회가 좀 됩니다

이렇게 말짱하게 안 아플줄 알았음 어제 그냥 참고 많이 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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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기다리며

뚝방길 너머 푸른 하늘과 풍경을 감상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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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길로 가다가 오른쪽 육교를 건너가면

자전거길 본류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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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를 건너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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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내려가면 됩니다

육교는 몇 군데 있으니 아무데서나 건너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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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를 건너면 나오는 뚝방길

여기는 오프로드이므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자전거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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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보부터 이어지는 자전거길로 다시 합류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제 강정고령보 부근까지 갔으면

오늘 90km 정도만 깔끔하게 타고마지막 6일차를 맞이할 수 있었겠지만

왜관읍에서 출발했으니 최소 120km를 타야 합니다.

거기다 길고 험한 업힐들이 곳곳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오늘은 국토종주 중가장 고통스러운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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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수많은 여행자들의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제 저녁 지도를 폭풍 검색 해놓았으므로

여차하면 우회로로 갈 준비를 해 두고 있습니다

오르막 나오기 전에 우회 가능한 갈림길 부근에서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우회할지 안할지 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갈 길이 멀고 날이 춥고하니

우회로를 무조건 선택할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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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새 칠곡을 지나 대구 달성군에 도달하였습니다

드디어 대구에 입성하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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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늘진 곳을 달리다 보면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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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다보니 '하목정'이라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조상님들이 만들어두신 정자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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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경치를 감상하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날씨만 따뜻했다면 저도 잠시 풍류를 즐길 수 있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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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멧돼지나 고라니가 양 옆에서 튀어나와서

노새에게 몸통박치기를 할 것만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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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강아지 둘과 강변을 산책 중입니다

목줄을 하지 않아 좀 무서웠지만...

주인 말을 잘 듣는 강아지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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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비밀의 화원?

실외 같지 않은 자전거길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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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낙동강이 펼쳐져 있고

대구 분들로 추정되는 많은 자전거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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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강정고령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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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자전거길의 첫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잘 안 찍히길래 두어번 겹쳐 찍었더니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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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여행자들이 수년간에 걸쳐 인증을 하다 보니

도장들도 많이 낡은 것 같습니다

스탬프들이 상당히 많지만

잘 안찍히는 것은 도장이 닳은 탓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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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에 도착한 것은 10시 20분 경.

출발지부터 대략 20km왔습니다.

오늘도 시속 10km의 위엄 달성 중.

힘들어서 인증센터 옆에 노새를 놔두고

맞은 편 벤치에서 햇빛을 쬐며망연자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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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분 쉬고 바로 출발합니다

다음 인증센터인 달성보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니까 빨리 가야지요

강정고령보를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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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무슨무슨 이름모를 다리를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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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오지를 달려가게 되고

문득 시장해져서 사온 것들을먹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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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벤치가 있어 노새를 파킹한 후

아침에 사놓은 얼어붙은 초코바와 삼각김밥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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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라서 휴지통이 없는 관계로

비닐봉지로 임시 쓰레기통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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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평지인 길을 달리다보면 달성보 도착

여기까지는 평범하고 지루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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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찍기 전에 먼저

옆면에 붙어있는 경고문을 유심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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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우회로 안내문'이 달려있습니다.

우회하면 평지인데다 거리를 꽤 단축시킬 수 있지만

자전거길이 없는 그냥 국도이므로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양날의 칼임을 알려주는 안내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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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번째 시련이 될 도동서원 부근 (다람재) 오르막길 우회 안내로입니다.

초록색 선이 우회로고 빨간 선이 자전거길입니다.

여길 우회하면 상당한 시간과 거리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긴 반드시 우회해야 될 것 같단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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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련인 무심사 부근 오르막길입니다.

이 곳은 우회하면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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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서 결정해야겠지요

일단 달성보 도장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인증센터를 오면 냅다 도장부터 찍었는데

부스 주변 안내문을 먼저 살피는 것을 보니

오늘 꽤 긴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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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발합니다. 합천창녕보로...

인증센터가 4개밖에 안 남아서 목적지까지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긴 한데...

실제론 그렇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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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웬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뒤에 달아놓은 트렁크가 터져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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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 주변을바라봅니다.

아름다운전망대가 보이는군요

저 곳에서 화장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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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되었습니다. 46km 주파 중.

햇살은 좋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온도가 오를 생각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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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 전망대 쪽에 있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삽니다. (6,400원)

양갱과 샌드위치가 오늘의 점심식사

아직 힘든 구간까지 오지도 않았는데

점심먹으면서 여유부리기 싫어서 나가려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추우니까 안에서 먹고 가라하시더군요

오늘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사람들 마음은 더 따뜻해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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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슈커버가 제 구실을 제대로 해줍니다.

사실 첫째날에 슈커버를 끼고 달렸을 때는 발이 따뜻하다못해 덥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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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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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맑고 순풍인 것은 정말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를 탈 때 모든 조건이 나에게 다 맞을 수는 없고

나쁜 부분보다 좋은 부분들이 좀 더 많으면 그걸로 최대한 안심하면서 타야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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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추어탕에서 따뜻하게 추어탕 한그릇 하면서

몸좀 녹일까 싶었지만 갈길이 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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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공사 중인것인지...

아슬아슬하게 포크레인을 피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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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방치된 오래 된 건물들.

어릴 적 군산 할머니댁에 놀러갔을 때 이런 집들이 참 많았었는데.

그래서 이런 느낌의 건물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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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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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 해서 죽 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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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지명 (구지, 대리) 이 나옵니다.

바로 우회로가 가까워졌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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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안내문이 붙어있던 도동서원 쪽 우회로

갈림길 표지판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자전거길

왼쪽으로 가면 우회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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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쪽으로 가는자전거길이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다음에는 꼭 저 곳으로 가서 완주하리라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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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로 들어서서 우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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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서 고지한대로

확실히 우회로는 길이 매우 좁습니다.

보시다시피 화물차도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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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새로 지은듯한 중학교에서 신입생을 모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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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 이 곳에 호수(연못)가 있다고 하는데

호수 위에 무성하게 자란 식물들이 있어 물인지도 몰랐네요.

덕분에 좀 길을 헤맸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58)

현풍곽씨십이정려각이라는 곳입니다.

이 때는 뭔지 잘 몰랐는데

역사가 오래 된 유적지라고 하는군요.

유구한 역사를 가졌을 뿐 아니라

우회로에서 좋은 표지판이 되어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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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정려각을 지나오니 엄청나게 넓은 도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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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바로 우회로 중간에 위치한

달성군 구지면으로 진입하는 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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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구획된 대로가

계획된 신도시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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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구지면으로 진입하는데 현수막을 보니

국회의원이 무슨 이벤트를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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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쭉 이어진 넓은 도로를 지나갑니다.

자전거도로 복판에 웬 흙더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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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넓은 도로에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고 좋네요

나만을 위한 인프라가 되는 기분

어디 하나 전세 낸 기분이 들어서 매우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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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정식 자전거길은 아니고

우회로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들르지는 않을 것 같지만

도로 구획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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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구지면 부근지도인데

중앙에 보이는 일직선로를 쭉 따라 내려온 것입니다. (화살표, 사진 왼쪽 밑의 표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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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도로를 지나 다시 본 길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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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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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에 근처 숙소 광고가 붙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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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나무 데크가 인상적이라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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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낙동강 하굿둑 (목적지) 까지 이제 약 150km가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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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을 자세히 보시면 요상한 표지판이 있는데

당황하지 않고 (살짝 했음) 우회전 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3)

여기도 표지판만 보면 황당하지만

침착하게 우회전해야 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4)

강과 맞닿는 길이 보여서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5)

강가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6)

휴지통(비닐봉지)은 짐받이에 묶었더니 자꾸 떨어져서

트렁크 위에 이중으로 매달았습니다.

쓰레기를 빨리 처리하고 싶은데...

합창보(합천창녕보)에 들르면 까먹지 않고 버려야겠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7)

자전거(노새)는 이화령 이후 끼익끼익 대는 것이 더욱 심해졌지만

특별히 움직이는데에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5일간의 기나긴 여정을 거치면서 이 녀석도

자기가 뭘 하고 있는 것인지 적응을 한 듯 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8)

길이 좀 좁네요.

붐비는 시즌에 이 길을 지나면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79)

무심사 우회로가 이제 슬슬 나올때가 되었다 싶은데...

마침 광고판(?)이 보입니다.

하여튼 이 간판이 있는 주변이 우회로 갈림길이므로,

이방면으로 들어가서 우회하느냐 아니면 무심사 길로 올라가느냐 선택입니다.

당연히 저 화살표를 따라 야생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0)

전동 휠체어를 탄 노인과 강아지가 산책 중입니다.

강아지가 잘 따라 다니네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1)

오른쪽에 전동 휠체어 타신 분 옆에 표지판이 보이시지요?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자전거길이고 오른쪽이 우회로입니다.

이번에도 길을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무심사에서

스님들께 종교학에 대한 가르침도 받고숙식도 해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완주를 위해 체력을 아끼면서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2)

이 길을 올라가서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3)

주~욱 내려가보면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4)

마을이 나옵니다.

여기 있는 '서울연합의원'이라는 곳이 우회로를 알려주는 주요 지점인데

병원이 문 닫은지 좀 되었더군요.

다리(오금)가 아파와서 약이나 좀 받아볼까 했었는데...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5)

'산토끼 노래'의 발상지라고 하는 창녕군 이방면에 왔습니다.

산~토끼 토끼야~ 하는

노래를 말하는 거 겠죠?

그 유명한 동요의 발상지라면

좀 더 강력한 홍보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6)

어딜가나 농협 건물은 으리으리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농협 = 프리메이슨' 이론을 신봉하고 있기는 한데...

자세한 것은 생략하겠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7)

이 다리는 정말 좁기 때문에

웬만하면 끌고 가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8)

여기서 길을 헤매어서 (처음으로 길을 헤메임)

같은데로 또 돌아왔다가 다시 왔습니다.

지금에야 이렇게 쿨한 척 말하지만

이 때는 밥먹는 시간도 아끼면서 달리는 마당에

길을 헤메니짜증이 머리 끝까지 치솟았었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89)

이를 갈면서 가던 길로 다시 갔습니다.

사실 표지판이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만 본다면 국토종주 하면서 길을 헤멜 일이 전혀 없습니다. (장담)

오늘 저는 우회로를 찾는다고 너무 예민해져서 잠깐 놓쳤던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0)

길을 다시 잘 찾아서 나아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1)

그러다보니 어느새 합천창녕보 (합창보라고 줄여부르겠음) 가 눈에 들어옵니다.

길 좀 찾고 헤매고 했는데도 체감상 금방 왔네요

목적지 도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도달하는 수단에 집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금방 목표에 도착하게 되는 사실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2)

합창보에 있는 조형물.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3)

중심에 위치한 조형물에서 턴 하면 인증센터가 보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4)

비칠거리며 인증센터 안으로...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5)

합창보 도장은 이쁘게 잘 찍히는 편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6)

남은 인증센터는 단 3개.

얼마 안 남은 것 같지만

인증센터 사이사이의 거리가 어마어마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7)

세련된 느낌의 합창보.

근데 합천창녕보랑 창녕함안보가 참으로 헷갈리네요

이름 좀 기똥차고 참신하게 지어주면 안되나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8)

전망대의 역할도 하는 사업소 같습니다.

이런데서 근무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99)

창녕함안보(창함보)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갑자기 트럭이 저를 불러 세우더군요

알고보니 숙소에서 픽업을 나온 거였는데

자전거 탄 사람이 별로 없으니 제가 픽업을 부른 줄 알았나 봅니다.

이 근방 숙소는 픽업도 되나보더군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0)

힘드니까 내심 픽업이 부럽기도 했지만

제 사전에 픽업이란 없습니다!

우회하는 수가 있더라도 오로지 제 힘으로 부산까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1)

절벽이 아름답습니다.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2)

힘들지만 풍월을 읊어봅니다.

룰루루루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3)

아름다운 낙동강

그리고 끝이 보이지않는 평탄한 자전거길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4)

슬슬 체력의 한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우회도 하고 하면서 최대한 힘을 비축하려 했는데

그동안 누적된 피로도도 있고 춥기도 해서 그런지참으로 힘이 듭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봐도 오늘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5)

그늘진 길을 달리니까 더 춥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6)

평지를 가는데도 안장통이 심하게 오고해서

끌다가 타다가를 반복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7)

아직도 길은 끝이 없는데...

걷다보니 아까 본 픽업 트럭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야되나...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8)

자전거를 끌며 걷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마냥 서 있기도 하고 쭈그려 앉아보기도 하고...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09)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하면서 기를 쓰고 끌고 가는데

오르막이 등장합니다

OMG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0)

"지금 시간 오후 세시 반. 84km를 왔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1)

"정말 힘들다. 오늘이 최악이다.

근데 어제도 타협 (하루치 목표거리 달성하지 못함) 했는데

오늘도 타협하긴 싫다. 진짜 늦게까지 타더라도 오늘은 무조건 끝까지 간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2)

"인생 살면서 맨날 타협만 하지.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언덕이 아무리 높아도 끝까지 올라간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3)

"이제 진짜 힘든 길만 남았지만 쉬지 않고 갈거야. 죽어도 갈거야"

혼자 이렇게 중얼대면서 욕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다짐도 하니까

심신이 한결 가벼워지고 오르막길도 어느새 다 올라가게 되어서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4)

내리막을 미친듯이 쏘아내려갑니다.

오른쪽에 있는 숙소가 합창보에서 픽업을 해주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5)

의령군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막을 내려와 또 평지를 줄창 가다보니 진이 빠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6)

쉬지 않고 가자는 아까 전의 결의는 어디로 가고...

근처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7)

아무도 없고

이 시간에 아무도 올 리가 없는 한적한 화장실이라

노새를 끌고 화장실까지 들어갑니다.

노새도 추울까봐...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8)

주인 잘못 만나서 개고생 중인 노새가 불쌍해집니다.

동네 마실이나 근거리 산책용으로나 타고 다닐 녀석이

어쩌다 600km 대장정을 가게 되었을지...

애초에 구매할 때부터 장거리 여행을 염두하고 있긴 했었지만

이젠 나도 불쌍하고 얘도 불쌍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19)

해가 들어오는 화장실 입구 (세면대 옆) 에

그냥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0)

햇살을 맞으며 조용히 앉아있으니 따뜻합니다.

주저 앉아서 들고온 음식들을 주섬주섬 먹어댑니다.

샌드위치, 초코우유, 숙소에서 가져온 음료수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1)

화장실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피아노곡이

처지를더 처량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고...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2)

따땃~허니 잠시 사색에 젖어봅니다

나는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가

아까 언덕을 오르면서 다짐한 결의는 어디 갔는가

이 여행을 마친다고 달라지는 건 뭐가 있을까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3)

온갖 생각이 겹치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앉아 생각만 한다고답이 해결이 되지도 않으니

넝마같은 몸을 억지로 일으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4)

다시 완전무장

곧 추워질테니 더 단단히 몸을 감싸고 출발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5)

이제 올라야 할 곳은 '박진고개'

고갯길 양쪽에 낙서를 잔뜩 해놓은 곳이지요

박진고개에 '삼각형' (자전거) 을 그려놓겠다는 계획을

여행 초기에 생각해두었기 때문에

박진고개 우회는 하지 않고 바로 올라갈것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6)

박진고개를 올라야 하는 사명이 있기에 우회로도 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혹시 박진고개?!

웬지 흡사해 보이는 언덕을 올라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7)

그치만 아니었네요

금방 내려오니 기나긴 평지길이 나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8)

뚝방길 처럼 솟아있는 자전거길

표지판에는 부산까지 127km가 남아있다고 써있네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29)

옆에서 사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오른쪽 밑을 바라보았는데

고라니 둘이 다정하게 달리며 놀고 있더군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0)

그러다 갑자기

두 마리 중 한 녀석이 도로로 갑자기 튀어 올라왔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1)

고라니의 토실한 방뎅이를 보니 너무 귀여워서

기분이 괜히 좋아졌습니다.

춘천 라이딩 할 때 정면으로 마주친 고라니와는 달리

이 친구는 재빨리 눈 앞에서 달아나서 위험한 일은 없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2)

고라니가 떠나고나니

갑자기 피로가 다시 몰려와서 잠시 쉬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3)

달이 뜨고......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4)

반대쪽은 해가 지고......

지는 해를 쫒지 못하고 그저 애타게 바라만 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5)

평지를 지나 고갯길로 진입

해는 골짜기로 넘어가긴 했지만 아주 어둡진 않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6)

드디어 박진고개 초입입니다

곳곳에 보이는 낙서들이 박진고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7)

만만치 않은 오르막이라 역시 끌고 갑니다.

차들도 생각보다 많이 다닙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8)

끝이 없어 보이는 오르막

계속 '거의 다 왔다~'를 외치며 올라갑니다

가면서 옆에 있는 낙서들도 찍어보고...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39)

'다신 자전거 안타'

ㅋㅋㅎㅎ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0)

'돌아가 늦지 않았어'

ㅎㅎㅎㅎ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1)

'넌 이미 끌고 있다'

ㅎㅎㅎㅎ

저는 아까부터 끌고 있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2)

야속하게 쌩 지나가는 트럭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3)

오른 팔을 자전거에 아예 걸치고 몸을 완전히 밀착시켜서

완전히 자전거와 융합된 모습으로 걸어갑니다

자아일체!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4)

누가 누구를 끌고 가는지 모르게 올라가다보니

이제 드디어 정상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5)

정상 0m!

망설일 것 없이 쉴 것도 없이

재빨리 낙서할 곳을 찾아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6)


역시 정상이라 낙서가 빼곡합니다.

괜찮은 지점을 찾아내서 돌조각으로 낙서를 그려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7)

슥슥 삭삭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8)

드디어 박진고개에 낙서를 새겼습니다.

목표 달성!

혹 정상에서 이 낙서를 보게되시면

반가워 해주세요. ㅎㅎ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49)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0)

스트라이다 속의 스트라이다

컨셉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1)

오랫동안 생각해 온 목표를 달성하니 기분이 아주 째집니다.

그동안의 힘든 과정이 보람차게 느껴지는 순간.

그나저나 여기는 낙서가 많아서 낙서면인가 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2)

해가 지고 있어서 조금만 멈춰도 추우니

재빨리 내려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남지읍' 이라는 곳으로

창녕함안보 직전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해가 져도 너무 많이 졌으니

마지막 오르막인 영아지마을 길도 우회해서

숙소가 있는 남지읍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3)

오늘 경로에는4개의 오르막이 있고 오르막에는 각각 우회로가 있는데

박진고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우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남은 오르막(영아지마을)을 자전거길로 가고 싶지만

어두워서 경치 감상도 불가능하고... 체력도 거의 바닥이어서...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4)

이제 라이트를 켜고 달립니다.

수풀에서 동물들이 튀어나오는 일이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신나는 노래를 빵빵하게 틀고 가서 그런지...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5)

달이 점점 차오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6)

어느덧 달은 중천에 뜨고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7)

이 곳이 바로 영아지마을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토종주의 진짜 마지막 오르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8)

우회를 위해 좌회전해서 국도로 들어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59)

계속 직진.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0)

이런 길을 차로도 가본 경험이 별로 없으니두렵습니다.

국토종주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산짐승도 추위도 아닌

사람이 몰고 가는 차량과 오토바이 같다는 생각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1)

고곡산성이 위치한 지역이지만

온통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2)

민가가 좀 보이길래 소음공해를 유발할까 싶어

빵빵 틀어놨던 노래를 아예 끄고 고요히 달려갑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3)

조용히 가는게 무섭지만 민폐를 끼치는 것이 더 싫어서 말이지요...

그런데 또 어마어마한 오르막이 있네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4)

일부로 오르막을 피하기 위해 우회한 것인데...

힘이 두 배로 듭니다

남지읍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엄청나게 많고

가파른 오르막 국도라 과적된 차들도 시동이 안걸려서 갓길에 세워두는 등

도중에 위험 요소들이 너무나 많아서

차라리 이럴거면 산길이래도 자전거길로 가는게 나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5)

기나긴 오르막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6)

차들이 꽤 많지만 다행히도

제법 잘 피해서 지나다닙니다.

차들이 위험하긴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국토종주 내내 차도를 통과하면서 위협을 받거나 차들이 가까이 붙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통들어서 1~2대 정도?)

운전자들도 차도 끝으로 달리는 자전거들이

익숙한 듯 보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7)

남지로 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대로 쭉 달려가면 도착할 수 있겠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8)

도로를 뛰어가는 강아지 덕에 한번 놀람.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69)

도로를 벗어나라고 주의를 주는데

계속 뒤를 쳐다보고 비스듬히 뛰어가기만 하지 벗어날 생각을 않습니다.

목걸이를 보니 주인이 있는 듯 한데... 무사히 지나갔겠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0)

저 멀리 남지읍내의 불빛이 보입니다.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1)

드디어 남지읍에 도착!

진입하자마자 위치한 모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35,000원)

왜 이렇게 따뜻하게 입고 왔냐는 모텔 사장님 ㅎㅎ

자전거 타고 오신 것을 모르셨나 봅니다.

하긴 이런 날씨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별루 없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2)

갈수록 숙소 상태는 좋아집니다.

남지읍 숙박시설들이 좋다는 얘기는 블로그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ㅎㅎ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3)

욕조도 있으니 피로한 다리 근육을풀 수 있겠군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4)

오늘의 총 거리는약 118km입니다

본래는 120km가 약간 넘지만

우회해서 어느정도 거리를 절약했기 때문이지요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175)

오늘 수고한저에게 특별한상을 주고자

피자와 음료수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20,300원)

이제 부산까지 남은 거리는 약 90km

100km도 남지 않았습니다.

내일 도착한 후에 바로 집으로 올라갈 것이기에

예상 도착 시간을 대충 계산해본 후

무궁화호로 19시에부산역에서 영등포역까지 가는티켓을 끊고 (28,000원).

마지막 여정을 위한 마지막 휴식을 하였습니다.

ㅡ 12월 1일 금요일 ㅡ

사용 금액 : 식비 및 기타(차비 등) 62,700원 / 숙박 35,000원 (97,700원)

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 (약 10시간 30분)

거리 : 칠곡(왜관) ~ 창녕(남지) 118km

[스트라이다] 2017/12/1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5일차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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